"정열가만이 허영심 많은 세계의 벽을 무의식적으로 뛰어넘어간다. 그는 타자를 괘념치 않고 자기 욕망의 대상에게 다가간다. 이 거짓의 세계에서 그는 약간 미친 것 같아 보인다. 예를 들어, 소렐은 레날 부인을 선택하고, 마틸드를 포기하며, 감옥을 선택하고 파리를 포기한다. 그를 통해 고귀함/이타주의/자발성/독창성은 노예 근성/모방/타자 베끼기로 나타난다. [...] 그런 의미에서, 정열가는 예외이며, 허영가는 규범이다. "이 규범과 예외 사이의 계속적인 대조 위에, 스탕달의 형이상학적 욕망의 계시가 자리잡고 있다"[9:146]"
(김현, [폭력의 구조] 중 '지라르의 스탕달 분석', p.36)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이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.
욕망과 허영을 구별하는 일은, 본능과 모방된 욕구를 구별하기는, 힘들지만 전연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. 그렇지만 무심해지면 다시 이 경계는 지워져 없어지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두렵다. 모든 일에 일일이 신경을 쓸 수 없을 때가 되었을 때, 그때 분별력이 흐려질까 그게 두렵다.
# by | 2007/08/25 00:30 | reading room | 트랙백 | 덧글(1)






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